창문·출입문 닫힌 일부 시설 CO2·부유세균 수치 법정기준 초과
충북 학교 환기시설 설치율 11.3% 불과…"측정 방법도 개선해야"
(청주=연합뉴스) 전창해 기자 = 충북 지역 학교의 교실 내 공기질 개선을 위해 공기정화 및 환기시설 보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.

[연합뉴스 DB]
17일 더불어민주당 임헌경(청주7) 도의원에 따르면 충북도보건환경연구원과 함께 지난달 도내 4개 초·중·고교를 대상으로 교실 내 공기질을 측정한 결과 창문과 출입문이 모두 닫힌 상태의 청주 A초등학교는 공기 내 이산화탄소(CO2) 농도가 법정 기준 1천ppm을 넘어선 1천126ppm이 나왔다.
측정 당시 교실에서는 학생들이 수업을 받는 중이었다고 임 의원은 전했다.
창문이 반만 열린 상태의 B고등학교 체육관은 실내 부유세균이 법정기준(800CFU/㎥)을 3배 이상 웃도는 2천570CFU/㎥로 측정됐다.
도교육청이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2년간 도내 전체 학교를 대상으로 실시한 실내 공기질 조사에서는 모두 적합 판정을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.
임 의원은 "공기질을 측정할 때 창문이 열려 있는 것과 그렇지 않은 때의 결과값이 현저하게 차이났다"며 "조사를 할 때 창문 개폐 여부, 용도별, 장소 등을 모두 고려해 다양한 방법으로 측정해야 한다"고 지적했다.
그는 또 "동절기에는 창문을 닫아야 하는 교육환경을 고려하면 학교 시설 내 공기정화 및 환기시설 설치가 시급하다"고 강조했다.
도내 유·초·중·고교 8천161개 학급 중 환기시설이 설치된 곳은 928개(11.3%)에 그치고 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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